언론보도

에너지타임즈-도시가스사업! 땅 짚고 헤엄치는 사업 결코 아니다
작성일 : 2016-05-09조회수 : 4833

도시가스사업! 땅 짚고 헤엄치는 사업 결코 아니다

<인터뷰-구자철 한국도시가스협회 회장>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승인 2016.05.04  21:55:33

경영여건과 규제개선 등으로 역량 강화 집중

수도권 그린히트 프로젝트 전면 재검토 필요
정부-회원사간 가교역할 충실하게 수행할 것
현재의 위기…연료전지 등에서 해법 찾을 것

【에너지타임즈】도시가스산업이 정부의 청정에너지확대정책으로 빠르게 보급됐다. 그 결과 도시가스는 국민연료로써의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지구온난화와 저유가기조 등에 따른 가격경쟁력 저하와 사용량 감소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2014년 7.8%, 2015년 6.8%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지난 1월 새로운 도시가스업계 수장으로 구자철 예스코 회장이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구자철 도시가스협회 회장은 원칙과 소통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공식적인 자리는 물론 몸이 허락하는 한 소통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또 원칙이 세워졌으니 준수될 수 있도록 할 것이란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구 회장은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사례로 공급비용조정을 손꼽았다. 매년 연구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조정하도록 돼 있음에도 번번이 묵살되는 등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원칙이 지켜지지 않음에 따라 되레 갈등의 불씨를 남기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구 회장은 도시가스사업을 빗대어 땅 짚고 헤엄치기가 아니냐는 의견에 발끈하기도 했다.

그는 “독과점적으로 정해진 권역에서 정해진 마진을 받는 사업에 무슨 걱정이 있겠느냐는 것인데 한쪽의 면만 봐서 그렇다”고 언급한 뒤 “순이익 규모가 매출의 2% 안팎에 그치는 사업의 한계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구 회장은 “판매량을 늘리고 원가를 절감하는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순이익률이 정해져 있는데다 안전에 대한 부담감 등을 감안하면 결코 녹록한 사업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구 회장의 일문일답.

▲ 구자철 도시가스협회 회장.

▲ 우리나라 에너지시장의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되고 있는 가운데 도시가스협회 회장이란 중책을 맡았다. 앞으로 도시가스산업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실 계획인지.

= 도시가스협회 내부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조직의 환경을 개선하고 발전시켜 우리나라 도시가스산업의 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도시가스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새로운 성장발판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하고 미래 도시가스산업의 역량 강화, 다양한 에너지복지활동으로 나눔 실천에 앞장서는 도시가스업계를 만드는데 노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미래전략연구로 새로운 성장 동력의 모멘텀을 발굴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새로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회원사의 경영여건 개선과 도시가스사업에 대한 규제개선과제 발굴 등을 통해 도시가스산업의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 최근 도시가스회사의 판매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수요창출과 판매신장을 위한 도시가스협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

= 최근 2년간 도시가스산업은 마이너스성장을 했다. 원인은 도시가스도매요금에서의 정산단가 부과로 인한 가격경쟁력 상실과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온, 경기부진에 따른 산업용 수요 감소 등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판매량을 증대하기 위한 수단으로 연료전지, 수송용(벙커링), 도시가스 기반 분산전원 확대 등이 해법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 해법은 아직 제도적인 기반이 열악하고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 도시가스협회는 정부에 연료전지요금 신설과 공급주체 일원화, 벙커링 관련 제도 정비, 분산전원 계통 편익에 대한 지원요청 등 제도개선과 정책지원건의로 이 사업들이 도시가스산업을 발전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 집단에너지와 도시가스 간의 연료분쟁이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또 수도권 그린히트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연료간의 역할분담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데.

= 집단에너지사업은 겨울이 길고 추운 북유럽에 어울리는 사업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구온난화의 빠른 진행 등 대규모 집단에너지사업을 추진하기에 부적절하다. 따라서 지역지정제도를 통해 집단에너지사업을 보호하고 다른 연료의 진입을 제한함으로써 수많은 갈등과 문제점을 유발시키고 있다.

지역난방공사에서 추진하는 수도권 그린히트 프로젝트 또한 버려지는 열의 활용이란 미사여구(美辭麗句)로 포장됐지만 인천지역 발전소의 열병합화를 통한 지역난방공사의 지역난방공급확장에 불과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가스발전 가동률 저하와 계통한계가격(SMP) 하락 등으로 인한 열 공급 원가상승의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고 중복투자문제, 이해관계자들과의 갈등 등 수많은 문제점을 발생시킬 것이다.

따라서 이 사업은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고 필요할 경우 해당지역의 열은 해당지역에서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앞으로 정부는 연료 간 균형감 있는 시각을 갖고 미 공급지역에 대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야 하고 시장의 기능이 충실히 작동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소비자의 연료 선택권을 확대해야 한다.

▲ 도시가스협회는 회원사와 정부 간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또 국회와의 관계 역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역할에 대한 앞으로의 방안은.

= 급변하는 도시가스산업의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도시가스협회는 조직개편을 통해 전문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동시에 도시가스업계의 현안사항과 애로사항 등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국회 등 유관기관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상호협력체제가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도시가스가 국민연료로써 자리를 굳혔다. 다만 도시가스회사를 비롯한 도시가스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도 상당하다. 소비자 서비스개선을 위한 계획이 있다면.

= 정부와 도시가스협회는 도시가스업계 서비스수준의 진단과 개선과제를 발굴함으로써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3년부터 한국생산성본부에 도시가스 소비자 서비스수준 진단용역을 발주하고 있다.

그 결과 도시가스회사들의 도시가스 서비스 기반구축 수준은 자율적인 개선이 가능할 정도로 안정권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절반수준인 16개 도시가스회사가 우수등급을 받았고, 지역·도시가스회사 간 편차도 대폭 축소됐다.

이와 함께 도시가스협회는 매년 회원사 고객서비스 담당자와 서비스 접점에 종사하는 고객서비스센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개최함으로써 도시가스 서비스 향상을 도모하고 도시가스회사의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사회복지시설 에너지효율개선사업 등을 통해 도시가스산업의 이미지 제고에 기여할 방침이다.


▲ 구자철 도시가스협회 회장.

▲ 안전관리부문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것이 있다면.

=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 안전이다. 그 동안 크고 작은 사고를 겪으면서 국내의 도시가스안전관리는 많은 발전을 거듭해 도시가스 관련 사고발생건수가 감소추세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안전관리향상을 위한 다양한 연구와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안전관리는 다른 선진국과 달리 관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 이 방식은 제3자가 크로스체크를 함으로써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등의 순기능이 있을 수 있지만 사용자의 안전문화 의식 향상의 제약요소로 작용하거나 공급자에게는 과도한 규제로 작용해 수검에 너무 많은 시간과 인력이 소모되는 등의 역기능도 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굴착공사관리제도, 라인마크제도, 정밀안전진단제도 등의 보완으로 합리적인 적용이 가능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또 중장기적으로 각종 검사제도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다양한 안전관리제도를 통합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또 국민의식수준도 매우 높아졌으므로 관 주도의 안전점검보다 자율안전관리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홍보해 나갈 예정이다.

▲ 올해 도시가스 사회공헌기금 운영계획은.

= 도시가스업계 사회공헌활동은 도시가스업계가 그 동안 국민으로부터 받아온 사랑을 되돌려주는 것인 만큼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분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올해도 마케팅 수단이 아닌 순수한 사회공헌활동의 관점에서 사업을 계획했다. 주요사업은 민들레카, 에너지효율개선, 가스기기지원, 안전계도, 성금기탁 등으로 지난해 미비점을 보완해 확대할 방침이다.

▲ 마지막으로 임기기간 중 꼭 실천할 과제가 있다면.

= 천연가스수요증대를 위한 마케팅전략을 강화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이다. 또 적정공급비용 확보와 투자보수율 개선, 각종 세제와 부담금 감면 등을 통해 회원사 경영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도시가스업계의 힘을 모으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특히 지난 3월 9일 취임사에서 밝힌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새로운 성장 발판의 마련과 도시가스 역량 강화, 국민에게 신뢰와 사랑을 받는 도시가스협회 등 3대 지침을 충실히 지켜나갈 예정이다.


▲ 지난 3월 열린 취임식에서 협회기를 흔들고 있는 구자철 도시가스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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